스페인 언론에 공개된 유출 오디오 녹취록을 통해 수요일 오전 Urda 인근에서 고속열차가 정차 중인 열차 후미를 추돌해 최소 68명이 사망하기 직전 몇 분간 기관사와 마드리드(Madrid) 관제센터가 주고받은 교신이 드러났다.1,2,3,6
마드리드에서 세비야(Seville)로 향하던 Renfe 소속 열차에는 397명이 타고 있었으며, 정차해 있던 민간 운영사 Iryo 소속 열차의 후미를 추돌했다. Iryo 열차에는 147명이 타고 있었다. 약 80명이 다쳤다. 사망자 수에 대한 보도는 엇갈린다. BBC는 69명, CBS는 최소 69명으로 보도한 반면, 다른 언론들은 최소 68명으로 보도했으며,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1,2,3,4,6
마드리드 관제센터와 두 기관사 간의 오디오 녹취록 3건에 따르면 약 25㎞ 앞에 Iryo 열차가 같은 선로에 정차해 있었음에도 Renfe 열차에 이동 허가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구간에서는 자동 신호 시스템 고장으로 열차들이 정차해야 했으며, 오스카르 푸엔테(Óscar Puente) 교통부 장관은 Renfe 열차에 이후 내려진 운행 재개 지시가 "오류"였다며, 운행 재개를 허용한 결정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1,2,4,6
한 녹취록에서 관제센터 요원은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던 Renfe 열차 기관사와 교신한다. 몇 차례 교신 끝에 요원은 "계속 운행하시고 이후 [측방신호폐색(Lateral Signalling Block)] 하에 정상 속도로 정상 운행하십시오"라고 말한다. 기관사는 "정상 속도로요?"라고 묻고, 관제사는 "예"라고 답한다. 측방신호폐색은 자동 신호 또는 데이터 전송 시스템이 고장 났을 때 사용하는 예비 시스템이다.1
다른 녹취록에서 정차 중인 Iryo 열차 기관사는 열차 제어 시스템과의 통신이 끊겼고 열차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관사는 관제센터 요원에게 열차가 "Urda 진입 신호기 앞에 정차해 있다"고 알렸고, 여러 차례 교신 끝에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후 녹취록에서 Iryo 기관사는 다시 관제센터에 연락해 열차를 출발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1
BBC가 보도한 시간표에 따르면 Iryo 6076 열차는 07:54에 마드리드 아토차(Madrid Atocha)역을 출발했고, Renfe 열차인 AVE 2080은 08:00에 뒤따라 출발했다. 08:33에 시스템 고장으로 같은 선로의 열차들이 멈췄고, 이후 AVE 열차는 운행 재개 허가를 받았으나 Iryo 열차는 정차 상태를 유지했으며, 08:53에 AVE 열차가 Iryo 열차 후미를 추돌했다. Daily Wire는 Urda의 관제 시스템 고장으로 열차 6대가 정차했다고 전했다. Al Jazeera는 두 열차가 오전 9시 직전(그리니치 평균시 08:00)에 톨레도(Toledo) 인근 Urda와 이웃 마을 Los Yebenes 사이의 고가 선로 구간에서 충돌했다고 전했으며, Daily Wire는 시각을 오전 9시 15분 직전으로 보도했다.1,2,6
El Pais가 인용한 지역 당국자와 응급 소식통에 따르면 충돌 과정에서 Iryo 열차 객차 2량이 탈선해 제방 아래로 떨어졌다. 생존자들은 사람들이 울고 피를 흘리며, 승객들이 좌석에 갇히고, 객차에 연기가 찼으며, 한 객차에서는 불이 났다고 증언했다. 다른 목격자들은 충돌 순간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고 말했다.1,2,6
열차에 타고 있던 62세 남성은 "첫 충격 이후 정신이 없었는데, 가장 무서웠던 건 관성 때문에 열차가 꽤 오랫동안 계속 움직였고, 그때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겠다고 생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란스러웠다. 어떻게든 열린 문 근처에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깨고 탈출하고 있었다"라며, "좌석 밑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친 사람도 있었고, 몇 명은 중상이었다. 하지만 열차 앞부분은 내가 상상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 때문에 Renfe 열차를 타고 세비야로 가다 머리 부상을 입은 65세의 Juan Quesada는 El Pais에 "굉장한 충격과 엄청난 소음이 있었고, 모두가 당신 쪽으로 밀려왔다"고 말했다. 임시 의료센터 물품 지원에 참여한 지역 주민은 El Pais에 현장이 "공포 영화 같았다"고 말했다.2,6
구조대는 잔해를 치우고 잔해 밑에 깔린 희생자들을 수색하는 작업을 계속했으며, 5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Al Jazeera는 전했다. 카스티야-라만차(Castilla-La Mancha) 지방정부 수반 Emiliano Garcia-Page는 약 80명이 다쳤으며, 이 중 50명이 중상, 15명이 위독하다고 말했다. 가장 중상이 심한 이들은 해당 지역과 마드리드의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사고 현장 인근 체육관에서 응급팀의 중증도 분류를 받은 뒤 귀가하거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페인 Civil Guard는 증거 수집을 위해 재난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했다.6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총리는 수요일 현장을 방문해 목요일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당국이 "이 비극의 마지막 세부 사항 하나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하며, 과실이 있다면 드러날 것이고 시스템 장애에는 강력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응급 구조대가 관계된 모든 행정기관과 협력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돕고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모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정과 연대,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목요일에는 펠리페 6세(Felipe VI) 국왕과 레티시아(Letizia) 왕비가 톨레도의 병원에서 다친 승객 일부를 만났으며, 국왕은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1,2,6
이번 사고는 스페인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두 번째 고속철도 사망 사고다. Daily Wire는 1월의 또 다른 고속열차 충돌로 4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l Jazeera는 이번 사망자 수가 2013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탈선 사고로 80명이 사망한 이후 유럽(Europe) 철도 사고 중 가장 많다고 전했으며, BBC는 이를 유럽 현대사에서 최악의 철도 참사 중 하나이자 2013년 이후 스페인 최악의 사고라고 묘사했다. Daily Wire는 유럽철도청 자료를 인용해 2026년 이전까지 스페인은 유럽연합(European Union)에서 열차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였으며, 철도망의 90% 이상이 이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안전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고 전했다.1,2,6
이번 참사는 총선을 몇 주 앞두고 발생했으며, Daily Wire는 산체스가 11월 29일에 재선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정치적 반대자인 Santiago Abascal은 "또 비극이다. 스페인 국민이 겪은 방치와 파탄, 배신에 또 분노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푸엔테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표현한 철도 관제센터의 지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산체스는 당국이 모든 세부 사항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