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동맹 세력은 화요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최대 블록으로 부상했지만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에는 못 미쳐, 향후 수 주간 협상과 교착 상태가 이어질 수 있게 됐다.1,7,6
99% 개표 기준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Likud)당과 극우·초정통파 동맹은 120석 규모의 크네세트(Knesset)에서 5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며,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블록은 48석이 예상된다고 부분 결과가 전했다. 정부는 61석이 필요해 어느 쪽도 추가 지원 없이는 집권할 수 없다.7,4,6
이러한 수치는 선거 당일 전망을 뒤집었다. 이스라엘 방송 3사는 출구조사에서 당초 아이젠코트의 변화 블록이 52~53석으로 네타냐후 블록의 50석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Kan 11 출구조사는 리쿠드 25석, 네타냐후 동맹 50석으로 내다봤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방송사들은 51석 동률 또는 네타냐후의 3석 우위로 전망을 수정했고, 이후 공식 집계에서는 집계 시점에 따라 53~54석으로 네타냐후 블록이 앞섰다. New York Post는 출구조사에서 아랍 정당이 17석이라고 전했고, 이후 집계에서는 19석으로 나타났다.2,7,1,8
아랍계가 주축인 두 정당,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United Arab List 즉 Ra'am과 좌파 성향의 Joint List는 합쳐 19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종전 최고 기록인 15석과 직전 크네세트의 아랍 정당 10석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랍계 인구 비중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려 New York Post는 이스라엘 아랍인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했고, NPR은 약 20%로 전했다. 투표율은 77%를 넘겨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묘사됐으며, 이츠하크 헤르초그(Isaac Herzog) 대통령은 77.7%라고 밝혔고, Daily Wire는 아랍계 투표율이 80%라고 보도했다. 최소 38개 정당이 크네세트 선거에 출마했다.4,6,2,7,8
수요일에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선거가 아랍 정당들에 의해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증거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증거를 경찰과 Shin Bet 안보기관, 중앙선거위원회(Central Elections Committee)에 넘길 것이라고 말하며, 아랍 정당에 유리하도록 "외국 세력이 개입해 유권자를 매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례 없는 충격"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수사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중앙선거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행 Dean Livne은 서한에서 "크네세트 선거는 합법적으로 치러졌다. 투표소에서의 선거 절차는 엄격히 보호됐으며, 우리가 아는 한 조직적인 선거 부정 의혹의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1,6,4
카타르(Qatar)는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언급된 뒤 개입을 부인했다. 카타르는 "카타르가 이스라엘 선거에 개입하거나 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활동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Majed Al Ansari 외무부 대변인은 일부 이스라엘 정치인들이 "카타르를 이스라엘 국내 정치 분쟁에 끌어들이려는 또 다른 허위정보 캠페인을 벌였다"고 말했다. 아랍계 주도의 Joint List 소속 정당 중 하나의 대표인 Sami Abu Shehadeh는 이번 주장을 아랍계 주도 진영에 대한 "선동"의 새로운 국면이라고 했고, Ra'am 대표 만수르 아바스(Mansour Abbas)는 어떤 조사도 환영한다며 자신의 정당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이젠코트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공식 결과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4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모두 자신이 정부 구성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젠코트는 성명에서 "최종 결과가 이대로라면 승리를 의미할 것"이라며, 이후 지지자들에게 "실패한 연립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하고 "동료들과 함께 국민의 결정이 시오니스트 정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는 "네타냐후 블록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며 "이는 완전한 붕괴이며 국민이 그들에게 집에 가라고 말했다"고 했다. 아이젠코트는 선거 전 아랍 정당을 정부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당들이 "파괴돼야 할 테러조직으로서의 하마스(Hamas)"를 규탄하는 등의 조건 아래 협력의 여지를 남겼다.2,7,6
네타냐후 총리는 예루살렘(Jerusalem)의 리쿠드당 본부에서 우익 블록이 "위대한 다수"를 이뤘다고 선언했다. 그는 "강력한 우익 국가정부를 세워야 한다"며 "반시오니스트 아랍 정당에 의존하는 정부를 구성해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금지돼 있다, 말 그대로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통역을 통한 보도에 따르면 그는 "강력한 우익 국가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것이 해야 할 일이다. 반시오니스트 아랍 정당의 지원을 받는 정부를 세워 이스라엘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 절대 안 된다"고도 말했다.7,1
결과가 확정되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모든 원내 세력과 협의한 뒤 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는 지도자에게 구성권을 줄 예정으로, 수 주가 걸릴 수 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다음 주에 공식 결과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스라엘 사회의 명예로운 징표이며, 이스라엘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줘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이후라면 더더욱 또 다른 선거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러니 이곳에 오는 모든 분이 열린 마음으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국은 군인과 수감자, 외교관, 입원 환자 등이 주로 던진 최대 48만 표의 부재자 이중봉투 투표 개표에 착수했으며, 이는 전체 투표의 10%에 못 미치고 당초 예상된 약 60만 표보다 줄었다. 중앙선거위원회는 목요일 새벽 개표를 시작해 목요일 오후에 전체 집계가 나올 것으로 봤지만 최종 공식 결과는 11월 4일까지 나오지 않으며, 나머지 표는 비례대표제상 의석 배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전체 판도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7,4,6
몇 가지 경로가 거론됐지만 확실한 것은 없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이젠코트 측에서 이탈표가 나오거나 아이젠코트와의 거국내각이 필요하겠지만, 특히 전시에 쓰던 방식이지만 네타냐후 측 관계자는 이탈은 불가능하다고 했고 아이젠코트와 동맹들은 거국내각을 배제했다. 아이젠코트 블록에 아랍계 19석을 더하면 61석을 넘으며, 아랍 정당이 외부에서 지지하는 기술적 방식도 있지만, 특히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인들은 집권 연립에 아랍 정당을 의존하는 데 거부감이 크고, 유대계 정당 중 하나를 제외한 모두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출구조사에서 9~10석으로 평가된 Democrats 소속 은퇴 소장 Nimrod Sheffer 후보는 반네타냐후 진영이 정부 구성을 논의하려고 아랍계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어느 쪽도 성공하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다시 선거로 향하게 된다.1,7,2
화요일 투표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공격과 이후 가자(Gaza)와 레바논(Lebanon), 이란(Iran)에서의 전쟁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로, 지도부와 강경 종교민족주의 노선을 결정하는 선거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공격으로 약 1천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으며, 수만 명의 해외 거주자가 투표하려고 귀국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후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7만4천 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숨졌고, 이스라엘은 집단학살 혐의에 직면해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범죄 혐의 국제 체포영장 대상이다. 2025년 7월 여론조사에서는 이스라엘인의 67% 이상이 가자지구의 고통에 크게 마음 쓰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네타냐후 지지자들은 가자부터 레바논, 이란까지의 전쟁이 안보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주요 쟁점에는 안보 실패 책임, 지역 전쟁 수행, 초정통파 남성의 징집, 사법 개혁, 국제적 위상이 포함됐다.6,7
미국(U.S.)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전 이란 공격을 촉구했다고 확인했으며,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들도 같은 취지로 말했고, NPR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이뤄질 수 있는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선거 당일 행사장 화면에는 군인과 공습 장면, 그리고 트럼프(Trump)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악수하며 지지하는 모습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를 재선해 "우리가 시작한 일을 끝내자"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분석가 Danny Citrinowitz는 네타냐후 총리가 워싱턴과 함께 이란에 대응한다면 아이젠코트가 거국내각 참여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분명 전쟁에 나갈 유인이 있으며, 정부 구성 과정에서 이란과의 전쟁 재개가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UN) 인권최고대표 Volker Türk는 새 정부가 "노선을 대대적으로 바꿔" 국제법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이스라엘은 국제법과 국제인도법, 국제인권법상 의무가 있으며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