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레온 블랙이 수요일에 캘리포니아(California) 출신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을 상대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Southern District of New York)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가르시아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블랙에 대해 한 발언이 문제됐다.1,2,3,4
가르시아는 엡스타인 의혹 조사를 주도해 온 하원 감독위원회(House Oversight Committee)의 민주당 간사다. 블랙은 협조를 거부해 공화당이 주도하는 이 위원회의 소환장 발부 대상이 돼 왔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블랙을 엡스타인의 범죄와 연결 지은 가르시아의 발언으로, 블랙 측은 허위임을 알면서도 한 허위 발언이라고 주장한다.1
소장은 가르시아가 “레온 블랙에 대해 알면서도 고의로 거짓말을 했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가르시아가 블랙을 엡스타인 범죄의 “중심에” 있고 “직접 연루”됐다고 표현한 발언들을 인용했다. 월스트리트(Wall Street) 출신의 전 사모펀드 투자자로 엡스타인과 사업 관계가 있었던 블랙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불법 행위를 부인해 왔다.1
가르시아 대변인은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9월에는 블랙이 위원회를 상대로 낸 별도 소송에 대해 가르시아가 성명을 내고 블랙이 “엡스타인의 여성 학대와 인신매매에 자금을 댔다”고 말하며 “여러 여성이 블랙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엡스타인과의 연관성과 협조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1
가르시아를 상대로 한 소송에 대해 수요일 성명에서 블랙 대변인은 “그는 여성을 학대한 적이 없고, 미성년 여성과 함께한 적도 없으며, 성 인신매매에 연루된 적도 없고, 엡스타인에게 여성 대가로 돈을 지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1
블랙은 2021년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독립 조사가 이뤄진 뒤 공동 창업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에서 물러났다. 해당 조사에서는 블랙이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났다. 블랙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불법 행위를 부인해 왔으며, 그에 대해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1
올여름 블랙은 하원 감독위원회와의 자발적 비공개 기록 심문에 응했으나 중간에 자리를 떠났다. 의원들은 그가 특정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며 답변을 강제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블랙은 이후 증언 출석에 응하지 않았고, 출석과 엡스타인 관련 비밀유지합의서에 대한 소환장을 막기 위해 위원회를 고소했다.1
위원회는 9월 소환장 불응을 이유로 블랙에 대한 모욕죄 고발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하원(House)은 이후 블랙에 대한 의회(Congress) 모욕 고발안을 가결했다.1
법무부(Justice Department)는 9월 16일 성명에서 “컬럼비아특구 연방검찰청(US Attorney's Office for the District of Columbia)은 블랙 씨에 대한 고발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증거가 뒷받침되면 추가 사건 수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1
민주당이 1월에 하원 다수당이 될 예정이어서 가르시아는 감독위원회 위원장이 될 전망이다.1
위원회를 상대로 한 블랙의 기존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