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Ukraine) 헤르손(Kherson) 지역의 러시아 점령 도시 올레슈키 주민들이 마을 밖으로 향하는 도로가 열린 일시 휴전 속에 금요일 대피를 시작했다.1,3
미국(U.S.)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가 중재한 휴전은 도로 지뢰 제거를 위해 화요일 전선 지역인 헤르손 전역에서 발효됐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은 대피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휴전으로 헤르손 지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시작 이후 처음으로 며칠간의 평화를 맞았다.1
최대 750명을 수송할 버스 25대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한 구급차가 투입됐으며, 주민들에게는 현지시간 오후 2시, 그리니치 표준시 정오까지 4시간의 대피 시간이 주어졌다. 10월 27일 오전 지뢰 제거 작업 시작 후 지정 경로의 지뢰 제거가 완료됐다. 우크라이나 영토는 올레슈키에서 5킬로미터 거리에 있지만,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주민들은 먼저 점령지와 크림(Crimea)을 거쳐 남동쪽으로 러시아 남부 아나파(Anapa)까지 이동한 뒤 러시아 정부 전용기를 타고 벨라루스 고멜(Gomel)로 가고, 그곳에서 차량으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Chernihiv) 지역으로 들어가야 한다.1,3,4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드미트로 루비네츠(Dmytro Lubinets)와 러시아 측 상대인 야나 란트라토바(Yana Lantratova)는 금요일 러시아 점령지 크림의 아르먄스크(Armiansk)에서 함께 올레슈키로 이동해 대피에 앞서 아르먄스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루비네츠는 개전 이후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지역을 방문한 첫 우크라이나 관리로, 토요일 대피민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예정이며 이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두 관리는 주민들이 러시아 통제 지역으로 갈 것인지 우크라이나로 갈 것인지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뉠 수 있다고 말했으며, 루비네츠가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을 만나는 모습이 영상으로 기록됐다.1,3
"올레슈키를 떠나길 원하는 모든 분에게 안전하게 떠날 기회를 드릴 것입니다,"라고 루비네츠는 말했다. "동시에 남기로 결정한 분들은 남아 있을 수 있으며 필요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는 올레슈키에서 "문제는 많은 분들이 남는다는 것"이라며 "그분들 자신의 선택이라고 들었다, 인도적 지원이 도착하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1
가스와 전기, 수돗물이 끊긴 상황에서도 수백 명이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러시아의 점령과 2023년 인근 카호우카댐(Kakhovka) 파괴로 인한 홍수로 모든 접근로에 지뢰가 매설된 뒤, 마을에 남은 약 2천 명 가운데 과거 주민들은 굶주림과 의약품 부족을 겪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목요일 잔류자들을 위해 식품과 의약품, 위생용품, 발전기용 연료 등 "수십 톤"의 지원 물자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동물을 데려가지 못하게 해서, 그래서 안 떠난다"며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1,4
현재 키이우(Kyiv)에 사는 올레나(Olena)는 할머니와 친척들이 남는다고 말하며 "노년층은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아버지는 간신히 설득했다, 그것도 내가 막 아기를 낳아서, 그렇지 않으면 손주를 절대 못 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의 자매가 지난겨울 올레슈키에서 사망했다며 "눈에 덮인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사람들은 정원용 손수레에 실어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하고 "올레슈키 주민들은 다치거나 숨진 모든 사람을 그렇게 병원과 병원 영안실로 옮긴다. 정원용 손수레에 실어서다"라고 말했다. 헤르손 지역 주지사 올렉산드르 프로쿠딘(Oleksandr Prokudin)은 10월 29일 러시아 지뢰 폭발로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1,3
목적지별로 몇 명이 이동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세르히 코레츠키(Serhii Koretskyi) 총리는 주민 527명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가, 텔레그램(Telegram)에 해당 수치를 "실수로" 공유한 것이며 "정확한 수치는 없다"고 썼다. 란트라토바는 주민들이 점차 버스에 오르며 대피가 시작됐다고 확인하면서, 일부는 러시아로, 일부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가길 원한다고 말했으나 집단별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키이우 시간 오전 11시 30분 직전 기준으로 루비네츠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하게 올레슈키에 도착했으며 휴전이 80시간째 이어지며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3
대피 자원봉사자 크세니야 아르히포바(Kseniia Arkhipova)는 러시아가 대피를 조기에 시작해 합의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TASS가 방송한 영상에는 합의된 출발일인 10월 30일 이전에 러시아군만 있는 가운데 민간인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보이며, 10월 29일 올레슈키에서 대피했다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The Kyiv Independent는 익명을 조건으로 현장 상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병원 환자들이 등록되고 떠나면 심문을 받을 수 있다고 통보받았으며, 러시아군이 아픈 사람과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하기를 거부했고, 외곽 마을 주민들은 집결 지점에 접근하면 총격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보도했다.3
러시아가 임명한 점령지 헤르손주 수장 볼로디미르 살도(Volodymyr Saldo)는 10월 27일 주민들이 러시아에 남거나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재회"할 선택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Andrii Sybiha)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수십" 건의 영상을 연출하려 한다고 경고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대통령은 10월 25일 러시아가 "이 사람들이 러시아 쪽으로 향하고 그곳에 머물도록 도로를 정리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젤렌스키의 의회 원내대표인 다비트 아라하미아(David Arakhamia)는 정오쯤 인도적 지원 물자가 전달됐으며 대피 희망자들에게 "기술적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3
헤르손 주민들은 휴전에 "매우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휴전이 러시아에 드니프로강(Dnipro) 둑에 군사 주둔을 강화할 시간을 줘 휴전 만료 후 새로운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요일 크렘린궁(Kremlin)은 올레슈키 휴전의 성공을 우크라이나 나머지 지역으로 휴전을 확대할 의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수의 외국 기자들이 대피 참관에 초청됐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의 의도가 백악관(White House)의 호감을 사고 다음 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의심한다.1
휴전은 11월 1일 일요일 끝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코레츠키 총리는 떠날 준비를 하는 주민들에 대한 예비 건강검진이 10월 30일 현지시간 오후 2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옴부즈맨에 따르면 인도적 지원 물자 배분은 오후 2시 30분 이후 시작될 예정이며, 루비네츠는 토요일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주민들과 동행할 예정이다. 루비네츠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에 3개국 언론 대표들이 동행했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 옴부즈맨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러시아 언론 매체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번 작전에 관여한 모든 이들에게 엄격한 기밀 유지가 요청됐다.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