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노르웨이 정상이 화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례적인 통화를 가졌다. 양국 정상실은 이번 대화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되는 "향후 협상"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1,2,3,4
이번 90분간의 통화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이뤄졌으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두 나라가 먼저 제안했다. 양국 정상실은 목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과 전쟁 종식 및 유럽의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계기가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1,3
스투브 대통령과 스퇴레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2025년 7월 푸틴과 통화한 이후 처음으로 푸틴에게 직접 연락한 유럽 정상이다. 이번 접촉은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누그러뜨린 가운데, 여러 유럽 정상이 크렘린과 직접 접촉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해 온 흐름과 맞물려 있다.1
스투브 대통령은 이번 통화를 "솔직하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전쟁의 결과가 "우리와 더 넓은 유럽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퇴레 총리는 이번 대화에서 "견해 차이가 컸다"고 밝히며 "전쟁은 막대한 인적·물질적 비용을 수반한다... 고통과 파괴는 여러 세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1,3
푸틴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립적인" 정책이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은 2022년 러시아가 전면 침공을 개시하면서 시작됐다. 크렘린은 푸틴이 정상들에게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는 러시아의 이익이 고려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크렘린 성명에 따르면 세 정상은 직접 전화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으며, 스퇴레 총리는 동맹국들에게 사전에 통화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1
BBC 보도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화요일 대화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덴마크 공영방송 DR에 이번 대화가 "우리 나머지 국가들과 조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총리는 스투브 대통령이 다가오는 아랍에미리트 회담에 대한 유럽의 입장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자신에게 전했다고 밝혔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두 북유럽 정상과 푸틴과의 대화 이후 통화하며, 핀란드와 노르웨이 정상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오슬로에서 스투브 대통령, 스퇴레 총리,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와도 만났다. 그는 정상들과 푸틴의 대화 일부가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인 3자 회담에 집중됐다고 말했으며, 그들과 "유럽 파트너들과의 관여를 위한 다양한 형식으로서, 외교와 우리의 국방, 그리고 공동 안보를 더욱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1
이번 통화는 미국,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 동맹국 간 긴장된 관계 속에서 이뤄졌다. BBC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의 대미 수출을 허용하는 일부 대러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이후 관계가 악화되어 왔다고 보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오슬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및 두 북유럽 정상과 만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푸틴을 만났으며, 이후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은 러시아가 수개월간 중단했던 3자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1
모스크바는 그동안 유럽 정상들을 수시로 조롱해 왔으며,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 대변인은 평화협상 테이블에 유럽 협상가가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1
밤사이 키이우에 대한 공격으로 교통 인프라가 타격을 입었으며, 키이우 당국은 남부 다리가 탄도미사일 16발과 드론 280여 대 이상을 동반한 공격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응급 구조대가 초기 공습의 여파를 처리하는 중에도 러시아군이 다시 공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키이우의 교통 인프라와 하르키우 지역의 물류 거점, 그리고 군사 목적에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산업 시설 및 화물선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4
러시아의 공격은 하르키우와 파블로흐라드 도시에서도 사상자를 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가운데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의 당국은 버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러시아 브랸스크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4
이번 공격은 교전 당사국들이 협상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키이우와 모스크바는 금요일 11월 초 아부다비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실무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부다비 회담을 3자 협상이라고 묘사해 왔으며, 정상들과 푸틴의 통화에서도 이 회담이 다뤄졌다.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