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이란 연계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과 공항을 새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은 외교관과 그 가족 일부에게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이를 사우디 왕국에 대한 거의 매일 이어지는 공격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1,3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Yahya Saree)는 후티가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얀부의 아람코(Aramco) 시설, 라비그 정유공장, 원유 펌프장과 동서 송유관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 담만의 킹 파드 국제공항, 나즈란의 한 공항, 쿠하미스 무샤이트의 공군기지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24(France 24)는 토요일 이 주장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후티가 목요일에도 리야드의 국방부, 얀부의 사우디 아람코 시설, 담만의 킹 파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1,3
사우디 당국은 즉각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보고된 공격이 사우디 내 목표물에 실제로 명중했는지, 아니면 요격됐는지도 당장 분명하지 않다.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은 토요일 후티가 얀부와 타이프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예멘 내에서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가 후티가 항구도시 아덴의 해안경비대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 세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1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바레인과 카타르 인근 걸프 해안의 담만 킹 파드 국제공항에 대한 야간 공격으로 두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여덟 명이 다쳤고 공항에는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는 이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회항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에너지부는 남동부 석유 시설을 노린 드론을 성공적으로 요격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잔해에 두 명이 숨졌고 두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3
AFP 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동부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 본사의 필수 인력이 목요일 대피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필수 인력은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해 왔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후티가 아람코 시설과 담만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것은 같은 날이었다.3
이번 교전으로 2022년 유엔 중재로 체결돼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대체로 막아 온 휴전이 무너졌다. 휴전 당사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다. 프랑스24는 이번 격화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에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몇 주 동안 후티의 치명적인 공격을 연이어 받아 왔으며, 이달 초에는 리야드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도 있었다.1,3
미 국무부는 일부 외교관과 미국 정부 직원의 가족들에게 사우디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이 명령은 리야드 대사관과 그 산하 영사관들에 적용된다. 국무부는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가 "민간 공항과 기타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을 철수의 이유로 들었다. 대사관은 미국의 이란 전쟁이 시작될 때 심하게 손상됐고, 여러 달 동안 최소 인력으로만 운영돼 왔다. 다만 최근 몇 주 사이 일부 외교관이 복귀한 상태였다.3
국무부 대변인 토미 피고트(Tommy Pigott)는 "국무부 직원과 그 가족의 안전과 보안은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피고트는 수요일 성명에서 추가 철수에 관한 보도를 "부정확하다"고 규정하고, 이번 명령은 사우디에서 직원과 가족을 철수시키는 것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NBC와 AFP 등 언론은 미국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이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에서도 철수 대상이라고 보도했다.3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재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벤저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와 회담한 뒤 "짧지만 강도 높은 작전"의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선거 이전에 전쟁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NBC에 군 병력을 "임무 준비태세 최적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이동시킨다고 말했다.3
한편 후티는 목요일 밥엘만데브 해협 인근 자발 주칼 섬 근처에서 공격받은 인도인 14명이 탑승한 선박을 구조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공격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야드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금요일 주예멘 인도대사관은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국적자 14명 모두 안전하며 예멘 호데이다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안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