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4선에 성공했다. 그는 1차 투표 열세를 뒤집고 우파 도전자 플라비우 볼소나루를 꺾었으며, 볼소나루는 승복을 거부하고 결과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1,4,6,7,8
선거법원은 룰라가 득표율 51.8%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볼소나루의 득표율은 48.2%였고, 표 차이는 약 440만 표다. BBC는 룰라가 1985년 민간 정부로 복귀한 이후 1차 투표에서 뒤지고도 당선된 첫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Daily Wire는 1989년 직선제 대통령 선거가 부활한 이후 결선에서 1차 투표 열세를 뒤집은 차점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새 임기는 1월 5일에 시작된다.1,4,8
룰라는 상파울루(São Paulo)에 모인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가 “부정과 거짓말의 패배”라고 말했고, “민주주의 만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네 번째 임기는 이 나라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훌륭한 임기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랄두 알크민(Geraldo Alckmin) 부통령은 “당신은 두 번째로 브라질 민주주의를 구해냈다”고 말했다.1,4
전 대통령 자이르 볼소나루(Jair Bolsonaro)의 아들인 플라비우 볼소나루는 1차 투표 후 승리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결선 후 그는 결과가 “설명할 수 없다”며 무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Daily Wire에 따르면 그는 승복을 거부하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BBC는 그의 아버지도 2022년 룰라에게 패배한 뒤 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1,6,8
논쟁의 중심에는 크리스티아누 자닌(Cristiano Zanin) 대법관의 결정이 있다. 그는 전국 투표 시간을 두 시간 연장했는데, BBC는 이를 전례 없는 조치라고 묘사했다. Daily Wire에 따르면 자닌 대법관은 브라질리아(Brasília) 현지시간 오후 5시 투표 종료 3분 뒤 명령을 내렸는데, 그때는 이미 투표소가 문을 닫은 뒤였다. 결과 발표는 연장이 아직 마감되지 않은 투표소에만 적용된다는 해명이 나올 때까지 두 시간 동안 보류됐다.1,8
양측 모두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었다. BBC에 따르면 룰라 측은 상파울루와 바이아(Bahia) 주 유권자들이 버스 부족으로 투표소에 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Daily Wire는 선거일에 살바도르(Salvador)에서 최소 75대의 시내버스가 차고에 묶여 있었다며, 법원이 해당 교통 당국자의 체포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볼소나루 측은 남부 일부 지역과 상파울루의 폭우를 근거로 들었다.1,8
Daily Wire는 룰라 측이 모든 주에 대해 연장을 요청한 반면, 볼소나루 측은 3개 주의 특정 도시에 대해서만 요청했다고 썼다. 또 이런 요청은 보통 대법원이 아니라 최고선거법원(Supreme Electoral Court)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일부 볼소나루 지지자들이 자닌 대법관이 과거 룰라의 변호사였다는 점을 들어 편향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aily Wire는 룰라가 2023년 자닌을 대법원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최고선거법원장 카시우 누네스 마르케스(Kássio Nunes Marques)는 자이르 볼소나루가 임명한 인물로, 룰라의 승리를 확정하고 시간 연장이 결과를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1,8
볼소나루는 이번 판정이 “경기 도중에” 규칙을 바꿨고, 도시와 주에 따라 유권자 간 평등을 완전히 깨뜨렸다고 말했다. 그의 선거캠프 책임자인 Rogério Marinho 상원의원은 “사법 쿠데타”를 경고했다. Daily Wire에 따르면 볼소나루 측 의원들은 의회에서 자닌 대법관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8
1차 투표는 10월 4일에 치러졌고, 그때는 플라비우 볼소나루가 47%, 룰라가 45%로 앞섰다. BBC는 이 투표에서 3,300만 명이 투표하지 않았으며, 두 차례 투표 사이 기권율 감소폭은 1989년 이후 대선 중 가장 컸다고 보도했다. Daily Wire는 룰라가 27개 주 모두에서 지지를 얻었고, 두 차례 투표 사이 1,040만 표를 더한 반면 볼소나루는 370만 표를 더했다고 전했다. 재팬타임스(Japan Times)는 룰라가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급여 인상, 온라인 도박 금지, 민간 은행과 함께 소비자 부채를 재융자하는 계획 등 가계 재정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1,4,8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BBC에 따르면 상파울루 증권거래소는 15% 하락 출발해 잠시 거래가 중단된 뒤 소폭 회복했고, 투자자들이 룰라의 재정 계획을 면밀히 살피면서 금리 선물 가격은 올랐다. 재팬타임스는 투자자들이 볼소나루의 당선을 기대하며 재정 수지 개선을 바랐다고 썼다.1,4
외국 정상들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멕시코(Mexico)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X에 “브라질 국민이 이겼다”고 적었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Mark Carney)는 두 나라가 이미 “우리의 동반자 관계 아래 번영해 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민주주의와 다자주의”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의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은 이번 결과를 “글로벌 사우스와 전 세계의 진보 세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BBC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아직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1
룰라는 볼소나루 동맹 세력이 장악한 의회에 직면하게 된다. Daily Wire는 볼소나루의 우파 자유당(Liberal Party)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의석을 얻어 양원 모두에서 최대 정당이 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리아 기반 Dharma Political Risk and Strategy의 창립자이자 CEO인 정치 분석가 Creomar de Souza는 “그는 연립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의 승리는 급진 우파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며, 이들은 운영 방식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전 대통령의 언론 담당 비서관을 지낸 정치 분석가 Thomas Traumann은 “이번 선거는 거부의 선거였다”고 말했다.1,4,8
자이르 볼소나루는 2022년 룰라에게 패한 뒤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쿠데타 시도로 유죄 판결을 받아 27년형을 살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플라비우 볼소나루는 올해 초 지지를 얻기 위해 백악관에서 트럼프를 만났고, 트럼프는 이전에 전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화요일에 81세가 되는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그리고 2023년부터 다시 집권하는 등 비연속적인 세 차례 임기를 지낸 대통령이다. 그는 아르헨티나(Argentina), 칠레(Chile), 콜롬비아(Colombia) 등에서 우파 후보와 정당이 당선된 라틴아메리카(Latin America)의 더 큰 흐름에 맞서 왔다.1
볼소나루의 도전이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BBC는 격차를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썼고, Daily Wire는 이제 선거가 법정으로 넘어갔다고 썼다. 승리 연설에서 룰라는 브라질이 “누구의 뒷마당도 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트럼프가 ‘도언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이라고 부른 것을 가리킨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고 말하며, “이 나라를 통치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