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다. 충돌과 약탈, 방화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사태 대응을 두고 날카로운 질문에 직면했고, 내무장관은 사임을 제안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4,6,7
시위에는 학생, 노조원, 일반 시민이 참여해 물가 상승과 높은 연료 가격에 항의했다. 주최 측의 호소에 따라 노동자, 은퇴자, 농민, 기후 및 반파시즘 활동가들도 합류했다. 프랑스노동총동맹(CGT)은 전국 참가자가 50만 명이라고 발표했고, Breitbart는 약 55만 명으로 추산했다. Politico는 수십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수천 명이 평화롭게 시위에 나섰지만, 영상에는 건물에 불이 붙고 상점이 약탈당하며 진압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7,2,6
리모주(Limoges)에서는 복면을 쓴 무리가 1883년에 지어진 시청에 침입해 불을 질렀다고 르피가로(Le Figaro)가 전했으며, Breitbart가 이를 인용했다. 주로 목조 구조인 건물에 불이 번지면서 탑이 무너졌고, 오트비엔 도(Haute-Vienne) 도지사는 건물이 "대부분 소실됐다"고 말했다. 시청 앞에서는 시 소속 경찰차도 불탔다. 리옹(Lyon)에서는 약 2만 명이 참가한 시위 도중 폭도들이 관광안내소에 불을 질렀다고 Breitbart가 보도했다. 낭트(Nantes), 니스(Nice), 릴(Lille)에서도 약탈이 보고됐다. 파리(Paris)의 사회당 소속 시장 에마뉘엘 그레구아르(Emmanuel Grégoire)는 "매우 화가 난다"며 "거리 전체가" "체계적으로 파괴됐다"고 말했다.2
내무부는 일요일 약 2,400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헌병 1,000명 가까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Politico는 내무부의 최신 집계로 약 2,000명이 체포됐다고 인용했으며, 워싱턴 타임스(The Washington Times)는 기사 제목에서 1,800명 체포를 보도했다. 앞서 주말에 누녜스 장관은 체포 인원이 약 400명이며 대부분 성인이고, 최소 60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도 매체마다 수치가 달라, 보도에서는 총계가 확인되지 않았다.7,4,6,8,2
월요일 누녜스 장관은 주말 동안 전국의 경찰이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느꼈기 때문"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Élysée Palace)은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당국의 "예측과 정보 부문의 실패"를 질책했지만 사임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성명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누녜스 장관에게 "폭력 사태를 초래한 계획 및 정보상의 실패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으며, 치안 병력을 위한 새로운 작전 방식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7,4
정부는 폭력의 책임을 극좌파 세력에게도 돌렸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Sébastien Lecornu) 총리는 시위 뒤에 "극좌 단체"가 있다며 이들이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폭력을 조직했다"고 말했다. Politico는 르코르뉘 총리가 불굴의 프랑스(France Unbowed) 운동과 대선 후보 장뤼크 멜랑숑(Jean-Luc Mélenchon)이 불안을 부추긴 "극좌 네트워크"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평화적인 시위는 우리 공화국에서 마땅한 자리를 갖고 있다. 방화, 약탈, 공격은 어떤 자리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2,6
일요일 대국민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파괴한 자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약탈한 자는 변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가 왜 폭력적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극좌 분파의 말썽꾼들과 다수의 범죄자들"이 "통제되지 않은 폭력"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Breitbart는 그가 도지사 청사와 시청을 공격한 이들은 "기소되고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용해 보도했다.6,2
멜랑숑 후보는 토요일 파리 시위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약탈과 폭력은 규탄했다고 Politico가 보도했다. 그는 자신에게 소요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이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악화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멜랑숑 후보는 대부분의 시위가 평화적이었다고 강조하며 언론 보도도 비판했다고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가 전했다. 마르세유(Marseille)의 좌파 시장 브누아 파얀(Benoît Payan)은 BFMTV에 "이런 식의 주장을 빌미로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국가의 토대에 침입하고 부수고 파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6,7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National Rally) 대표이자 내년 대선의 선두 주자인 마린 르펜(Marine Le Pen)은 "정당한 사회적 요구가 또다시 극좌파와 장뤼크 멜랑숑 측 의원들의 연설에 인질로 잡혔다"고 말했다. 중도우파 대선 후보인 에두아르 필리프(Édouard Philippe)는 "이런 폭력의 이미지는 우리 국경을 훨씬 넘어서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Politico는 파리 야당과 극우 세력이 누녜스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2,6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3일로 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이번 폭력 사태를 언급했다. Politico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 증오로 가득한 완전히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이민 와서 한때 위대했던 나라를 산산이 부쉈다"고 썼다.6
이번 시위는 지난달 파리 근교 크레테유(Créteil)의 한 학교에서 교사 부족에 항의하는 소규모 집회로 시작됐다고 Breitbart가 보도했다. 주최 측은 마크롱 대통령의 첫 임기 때 그에게 도전했던 2018~2019년 노란 조끼 운동(Yellow Vest)의 동력을 되살리려 했다. 이번 시위는 프랑스가 대통령 후임을 선출하기 약 6개월 전에 열렸다. 주말 동안 내무부는 파리의 5,000명을 포함해 6만 명의 경찰과 헌병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 1만 명이라는 수치가 보도됐다가 정정된 바 있다.2,7
르코르뉘 총리는 일부 지방 자치단체에 추가 소요를 막기 위해 "매우 제한적"이고 "지역적인" 통행금지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으며,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월요일 위기 회의 후 그는 "질서를 회복하겠다는 결의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마르세유 당국은 월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화요일 밤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의 챔피언스 리그(Champions League) 홈 경기, 즉 바르셀로나(Barcelona)와의 경기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루브르 박물관(Louvre) 입구를 막았고, 노조는 박물관이 계속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7
프랑스 중소기업 장관 세르주 파팽(Serge Papin)은 피해를 평가하고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화요일 경제부에서 기업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Politico가 보도했다. Breitbart는 르코르뉘 총리가 폭동에 직접 가담했는지와 관계없이 폭동 관련자들이 피해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성명에서 "공공 자금은 부족하다. 그것은 공공 서비스에 쓰여야 하며, 파괴자들이 망가뜨린 것을 끝없이 수리하는 데 쓰여서는 안 된다.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누녜스 장관은 월요일 늦게 마르세유를 방문할 예정이었다.6,2,7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르코르뉘 총리는 "현재 상황에서는" 통행금지 문제가 "직면할 수 있는 상황에 더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내가 하겠다"고 덧붙였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