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수요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간 3자 협상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크렘린 고문이 밝혔다. 이는 푸틴이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미국 특사 위트코프를 만난 뒤 나온 발표다.1,3,5
푸틴의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Yuri Ushakov)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러시아 지도자가 11월 10일 이후 3자 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날짜는 협상에 대해 제시된 가장 구체적인 일정이다. 협상은 키이우와 워싱턴(Washington) 간의 수 주에 걸친 갈등 속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1
위트코프는 콘스탄틴 궁전(Constantine Palace)에서 열린 회담에서 푸틴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수정 제안을 전달했다. Axios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지도자에게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협상 재개를 고려해 달라. 그 자리에서 평화 합의를 향한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위트코프는 협상에 전문가 기술 그룹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의 평화 합의 접근법을 담은 여러 문서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3,5
이번 회담에서는 4년 넘게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 시민 스티븐 허버드(Stephen Hubbard)의 석방도 이뤄졌다. 푸틴은 회담 시작 때 석방을 발표하며 위트코프에게 "그는 풀코보 공항(Pulkovo Airport)에 있다"고 말했다고 Axios가 카메라 앞에서 오간 대화를 인용해 보도했다. Axios는 74세의 허버드가 2022년 4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1,3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허버드가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며 곧 가족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의 뜻으로 아무것도 대가로 줄 필요가 없었는데, 이는 러시아로서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석방에는 '교환'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고 썼다. CBS 뉴스는 트럼프가 지난주 미국이 모스크바에 대한 새 제재의 발효를 막지 않았다면 이번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보도했다.3,5
위트코프는 오슬로(Oslo)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대통령, 노르웨이(Norway)와 핀란드(Finland)의 정상, 프랑스(France), 영국(Britain), 독일(Germany), 폴란드(Poland)의 대표, 유럽연합(European Union), 나토(NATO)와 하루 동안 회담한 뒤 러시아에 도착했다. 이 논의는 전쟁 종식을 위한 "기본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트코프는 푸틴에게 "[오슬로]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하며,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3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은 별도의 일정으로 이동 중 기자들에게 위트코프가 오슬로에서 젤렌스키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된 아이디어를 러시아 측과 공유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Axios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화요일 다음 단계로 자신과 푸틴, 트럼프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지만, 러시아는 이 형식을 지금까지 거부해 왔다.3,5
크렘린의 공개 입장은 더 신중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협상을 통한 해결에 진전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어떤 진전이든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필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러시아 국영 언론이 전했다.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영 통신사 TASS가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 대변인은 모스크바가 위트코프가 가져온 제안을 검토하겠지만 협상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5
CBS 뉴스는 회담 시작 부분 영상에서 위트코프가 3자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크렘린은 새로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회담 전에 모스크바의 입장과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푸틴이 원칙적으로 협상에 동의했다는 우샤코프의 설명과 다르다.1,5
Axios는 푸틴이 위트코프에게 11월 중순 중국(China)에서 트럼프와 만나는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미국과 이란(Iran) 사이에서 러시아가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언론은 러시아 관리들이 위트코프에게 트럼프, 푸틴,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BS 뉴스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이 구상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우크라이나의 운명에 관한 논의에서 자신들이 배제되기 때문이다.3,5
젤렌스키는 Fox News에 트럼프, 푸틴과 자신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 갈등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미국이 마련한 해결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를 빼고 우리에 대해 말하지 마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은 우크라이나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5
이번 외교 움직임은 긴장 국면 뒤에 나온 것이다. CBS 뉴스는 트럼프가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이유로 젤렌스키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및 민간 시설 공격에 대응해 공격을 계속해 왔다. 트럼프는 이달 초 "에너지 휴전"을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휴전에 합의했다고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10월 10일 러시아가 여러 달에 걸쳐 수백만 톤의 디젤 연료를 방출하는 내용의 거래를 모스크바와 맺었다고 발표했으며, 젤렌스키는 이를 "약함"의 신호라고 불렀다. Axios는 트럼프가 러시아산 디젤 판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뒤 백악관이 푸틴이 더 많은 타협 의지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묘사했다. 반면 CBS는 이를 러시아가 디젤을 방출하는 거래로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수요일 미국을 향한 첫 선적분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3,5
젤렌스키는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관한 미국의 정보 공유를 복원해 준 워싱턴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그는 Fox에 Starshield 위성 네트워크 데이터 접근은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이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접근이 복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는 위트코프가 러시아 방문 후 유럽 관계자들과 추가 협의를 위해 오슬로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 방송사 NRK에 "러시아 측도 외교적 기회를 모색하는 단계에 들어섰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5
젤렌스키는 수요일 오슬로에 머물렀으며 "미국 측이 오늘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을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5